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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업계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취득 없이
살기 위해 뛰어 들면서
좌충우돌의 기간 ㅠㅠ
뒤늦게 뛰어 든 장비 세계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성격과 고집으로 들어 가는 곳마다
퇴사 내지는 적성 불일치로 전국을 전전긍긍하였답니다.
가방 하나 딸랑 메고
전국을 한 바퀴 돌다 보니
조금씩 알아가는 이 세계가
어둠 속에서
깜깜한 암흑을 걸어 가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가족과 고향 집을 떠난 지가 십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현장에서 욕 먹으면서 느끼는
자괴감과 모멸감은
살아 있다는 자체마저도 비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답니다.
지금은 SNS 정보화가 발달하여
궁금하거나 의구심이 있을 때에는
언제든 정보 수집이 용이한 시대를 살아 가고 있죠.
간절함과 절실함이 없으면
장비 세계에서 버티기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가르쳐 주는 이가 없이
개인적으로 2년여 동안 장비를 운용하였지만,
현장에서 구현하는 기술과
개인적으로 습득한 기술이 확연하게 다름을 느꼈답니다.
옛날을 회상해 보면
입문한 지 3년 정도가 지나니
장비 운전과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이 붙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3년이라는 시간이 아직은 덜 익은 상태라
현장 가는 것이 때로는 두려울 때가 많아
항시 아침에 현장 가는데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답니다.
왜!
작업과 기술을 능숙하게 구현하지 못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장비 운용과 기술 구현 그리고 자신감이 붙어
웬만한 작업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죠.
7년차 이후부터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시점이라 봅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는 시간이라 봅니다.
입문하시는 분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주변에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자기 주변에서 무엇을 하기엔
장비 업계가 그렇게 다변화 되어 있지 않답니다.
또한 부기사 내지는
중기 업계에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여도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적으로
기술 습득의 단계와
공정의 이해 단계를 지나야만
원활하게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답니다.
장비의 기술이란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사람의 손에 비유한다면,
"팔" 부위에 속한답니다.
팔의 움직임과 손과 손목의 활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장비랍니다.
이것을 역으로 말한다면,
붐대와 암대는 사람의 팔에 해당되고,
버켓(바가지)은 사람의 손에 해당된답니다.
장비에는 단순 동작과 복합 동작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우리의 팔과 손이 단순하게만 움직이지 않는 거와 같습니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 놓느냐구요.
손목과 손의 기술을 습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버켓(바가지)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명 "버켓(바가지) 기법"이라 합니다.
장비가 무슨 일을 하나요.
"깨고, 부수고, 쓸고, 담고"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깨는데에도 손바닥으로 깨는 거와, 손등으로 깨는 거와 손목으로 깨는 거와의 차이입니다.
브레이커(뿌레카)로 깨는 작업을 한다면
노미는 어떻게 체결해서
어떻게 타공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깨고, 부수고, 쓸고, 담고"를 익힌 상태에서
현장의 작업이 눈에 들어 오고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생긴답니다.
"깨고, 부수고, 쓸고, 담고"의 단계가 설익은 상태에서는
현장의 반장이 작업 지시를 다그치지 않으면, 멍 때리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음 공정이 어떻게 넘어 가는지 모르니
장비에 앉아 있어도 좌불안석이랍니다.
본인은 답답하죠.
그렇다고 작업자들이 쉬고 있는 이도 없으니 어찌하지 못하는 거죠.
기술은 마음 먹기에 따라 단번 익힐 수도 있고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익힌 기술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모르니
칼을 쥐어 주어도 무우 조차도 베지 못하는 거랍니다.
떠도는 정보들은 제각각 조합을 해야하는데
어디에 조합해야 맞는지 조차 이해도, 조합도 하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들었던 풍월만 머리 속에 맴돌 뿐입니다.
체계적으로 접근을 하지 않은 탓이죠.
정말 본인이 기술 습득과 장비 운용의 방법 그리고 이 세계에 뛰어 들 준비가 되었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현실은 냉혹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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